달러자산 이탈 우려에도 外人 美국채 매수세 '탄탄'
외국인 미국채 보유량 사상 최고수준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전쟁으로 미국 국채 시장이 요동치고, 달러 자산에 대한 믿음이 약해졌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월 대비 361억 달러 감소한 약 9조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월의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4월 수치는 그 우려가 현실화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외국인은 전체 미국 국채의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수요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정부가 세금 인상이나 지출 삭감 없이도 재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 주요 원동력이 돼 왔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공식 국채 보유량은 7천570억 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벨기에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증가했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중국의 역외 보유분을 대리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가장 큰 감소 폭은 캐나다로 4월 한달간 578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줄였다.
일본과 영국은 미국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며 보유를 확대했다.
이 통계는 시장 가격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 기준이며 순매수·매도 흐름을 보여준다.
메건 스와이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국 금리 전략가는 "연준의 외국 중앙은행 채권 보관 데이터를 보면 3월 말 이후 약 63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가 외국인 기관에 의해 매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5~6월에도 추가 매도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발표될 TIC(미국 재무부 국제자본흐름) 데이터에서 더 큰 이탈 규모가 확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