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폭격] 달러-원, 과거 중동위험 국면 살펴보니
  • 일시 : 2025-06-22 11:51:03
  • [美 이란 폭격] 달러-원, 과거 중동위험 국면 살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심화됐을 때도 급등했다.

    하지만 2020년 도널드 트럼프 1기때 이란과의 갈등 국면에서는 오히려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중동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에 단기로는 한달 동안 100원 가까이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9월30일 1,303.40원 저점을 기록한 후 10월 2일부터 급등세를 이어가다 10월 28일에 1,391.50원에 고점을 찍었다.

    특히 10월초부터 중동의 전면전 우려가 불거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루에 10원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9월 하순부터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은 필요시 중동 병력을 늘려서 배치하겠다고 밝히고, 전면전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 위험은 확전 일로로 치달았다.

    이번 중동 위험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경고를 이어가다 직접 공습에 나섰다.

    그동안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스라엘이 공격했던 것과는 달라진 상황이다.

    미국이 군사적 개입에 나서면서 평화적 협상 여지보다 전쟁에 무게가 실렸다.

    중동 위험의 이같은 전개는 글로벌 위험 회피와 함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결정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1월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됐을 때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 1월에 이라크내 미국인들을 전원 철수시키면서 이란 공격에 나섰다.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 기지 공격에 따른 여파였다.

    다만, 전면전을 피하려는 시도와 함께 트럼프 정부는 대이란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2020년 1월 8일에는 1,170원대로 10원 이상 단기 급등했으나 1월 14일에는 1,150.60원에 저점을 찍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되돌림 장세로 이어졌다.

    그 해 1월 후반부터는 코로나 19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1,190원대로 오르며 새로운 상황이 전개됐다.

    국내 증시 여건도 달라졌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이나 2020년 1월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0월에 2,550대~2,630대 정도에 머무르던 코스피는 올해는 3,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감이 있는 허니문 기간인데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가 커지면서 주가지수는 빠르게 올랐다.

    중동 위험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될 경우 이런 증시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

    다만, 위험회피 국면이 심화되지 않는다면 증시에서 원화 자산 저점 매수를 위한 물량이 지속될 수도 있다.

    이는 원화 강세 요인이자, 중동 위험에 달러-원 환율 급등세가 나타나더라도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미국의 중동 개입은 과거와 달리 강력한 군사적 방식으로 행해졌다는 점이다.

    2020년에 한차례 이란과의 군사적 갈등을 겪은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강도 높은 군사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없어졌다"며 "평화를 만들지 않으면 향후 미국 공격이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