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중동정세 고조에 1,380원대 초반…15.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1,38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일대비 15.40원 상승한 1,381.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40원 오른 1,375.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374.6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주말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소식을 소화하며 레벨을 차츰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번 공습 작전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부터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위해) 뭘 도와주면 되겠느냐"는 네타냐후 총리의 질문에 "이란 남부의 방공 시스템을 제거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의회가 원유 수송 경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결의하면서 중동 위험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같은 날 국내 증시 약세 속 외인 투자자 주식 순매도세 역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장중 달러인덱스가 99선을 웃돌면서 달러-원도 한때 1,385.2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원은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달 8일 만료되는 미국의 상호관계 유예 시한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은) 다양한 방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98.93선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7.188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5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 흐름에 1,385원선을 다시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의 기간을 두고 협상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주말에 직접적인 타격을 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다"며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강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달러는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와 코스피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면서 "오후에는 환율이 1,385원선을 소폭 웃돌 수 있겠으나, 오늘 형성한 레인지 내에서 대부분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가 조금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서도 사는 물량이 좀 있는 것 같고, 1,385원선 위로 더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변동성을 조금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9.40원 오른 1,375.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85.20원, 저점은 1,374.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53엔 오른 146.4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달러 내린 1.150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0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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