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유가 100弗 돌파 시 1,400원대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확대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나타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현대차증권이 예상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봉합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달러-원이 1,370원~1,400원 레인지에 머물 것으로 봤다.
현대차증권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가 상승은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와 원화 가치 하락을 유발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미국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이란 핵시설을 기습 공격한데 이어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가결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의 20%, LNG 물동량의 30%가 수송되는 지역이다. 이곳이 봉쇄될 경우 원유 수송의 위축, 교역 마비에 따른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단기적인 불확실성 확대된 이후 갈등이 봉합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75~90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제로 시도할 경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미국 내 관세발 인플레이션 충격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가 하락에 기여하고 있던 유가의 상승세가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기준금리 2회 인하를 시사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심화가 우려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은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달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물량은 하루에 170만 배럴에 달한다"면서 "충격에 더욱 취약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해 원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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