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연준 부의장 "인플레 압력 억제 지속시 7월 금리인하 지지"(종합)
"고용책무 하방 위험이 더 두드러질 수도…금리 조정 고려해야 할 때"
"데이터, 관세발 영향 명확한 신호 보여주지 않아…명백히 덜 위험한 환경"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감독 담당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지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이중 책무 가운데 고용 부문의 하방 위험성을 강조하며, 금리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보먼 부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나는 정책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에 더 가깝게 맞추고, 건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라도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보먼 부의장은 "다가오는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우호적으로 진전되고, 상방 압력이 재화 가격에만 제한적으로 남아 있거나, 또는 완화한 지출이 고용시장 약화로 이어지는 징후를 보인다면, 이러한 발전은 우리 정책 논의에서 다뤄져야 하며 숙고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목표치에 더 가까워지거나, 데이터가 고용시장의 약화 조짐을 보인다면 정책 금리를 인하해 중립적인 수준에 더 가깝게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먼 부의장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관련 "근본적인 추세는 현재 데이터에 나타나는 것보다 2% 목표치에 훨씬 더 가깝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먼 부의장은 "주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하향 궤도에 있고, 다른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이미 2% 인플레이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오직 근원 재화 인플레이션만이 다소 높은 상황인데, 이는 관세로부터 제한적인 전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먼 부의장은 "최근 총수요 약화가 고용시장의 약화로 이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여전히 견조하지만, 고용시장은 완만한 고용률, 낮은 수준에서 소폭 증가하는 해고, 그리고 몇몇 산업에 집중된 고용 증가로 역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 향해 지속적인 궤도에 있고, 총수요가 약화하며, 고용시장에 취약성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앞으로 고용 책무에 대한 하방 위험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보먼 부의장은 "(무역) 협상이 더 높은 관세로 이어지거나 기업들이 관세 전가와 무관하게 재화 가격을 인상할 경우 잠재적인 상방 위험도 존재한다"면서 "공급망에 대한 파괴적인 영향의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글로벌 무역 패턴의 변화는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동 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긴장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보먼 부의장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분명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큰 우려를 느끼고 있지 않는다"면서 "일부 소매업체가 저소득층 소비자의 높은 가격 민감도 때문에 필수품 가격을 올리기를 꺼리는 것으로 보이며, 공급망 또한 현재까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및 경제 불확실성 지표는 최근 최고치에서 후퇴했으며,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지표도 상당히 하락한 후 최근 몇 주 동안 개선됐다"면서 "무역정책에 대한 더 많은 명확성이 나타남에 따라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는 내 견해를 강화한다"고 했다.
보먼 부의장은 미국과 주요국의 협상으로 관세율이 현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며, 규제 완화와 낮은 법인세,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경제활동 및 가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데이터는 관세 및 다른 정책에 따른 중대한 영향의 명확한 신호를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무역 및 관세 협상의 지속적인 진전은 이제 명백히 덜 위험한 경제 환경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보먼 부의장은 "앞으로 경로를 생각할 때, 정책 금리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거나 예상치를 밑돌았으므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한 지속적인 경로에 있으며 무역 정책 변화가 정체 핵심 PCE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출 약화와 고용시장의 취약성 조짐을 고려할 때 고용 책무에 대한 하방 위험이 곧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간 나는 행정부의 정책, 경제, 그리고 금융시장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먼 부의장은 "통화 정책은 정해진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각 FOMC에서 동료들과 나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 목표에 따라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에 대한 함의와 위험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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