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MF 다시 7조달러…부채한도 증액시 재정증권 소화 '안전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자산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조만간 증액될 경우 MMF가 미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물량을 흡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인베스코의 로리 브리냑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유동성 헤드는 23일(현지시간) MMF 정보업체 크레인데이터 주최 심포지엄에 나와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돼 재정증권 공급이 재개되면 MMF는 "재정증권을 대규모로 사들일 것"이라면서 "트럭을 채워야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공급처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부채한도 제약으로 추가 차입이 막힌 상태인 미 재무부는 재정증권 발행을 줄임으로써 전체 국채 발행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부채한도가 증액되면 재무부는 줄였던 재정증권 발행을 다시 늘리게 되는데, 이 경우 단기간에 과도한 물량이 쏟아짐으로써 머니마켓 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종의 대기성 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MMF가 재정증권 물량을 소화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미국 MMF 업계의 총 운용자산은 약 7조150억달러로 집계됐다. MMF 운용자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에 지난 4월 셋째 주부터 7주 동안 7조달러를 밑돈 뒤, 이달 들어 7조달러선을 회복했다.
월가에선 오는 7월 말 또는 8월 초 부채한도 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공화당 하원과 상원은 각각의 세제 개편안에 부채한도를 4조달러 및 5조달러 늘리는 내용을 포함시킨 상태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의 마이클 버드 선임 매니저는 "(MMF)자산 수준이 유지되고 늘어난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 "부채한도가 해결되리라는 게 기대인데, 재정증권 발행이 상당히 늘어나면 (MMF)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관련)불확실성이 우리 상품을 도와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100대 MMF가 제공하는 연평균 수익률은 4.10%에 달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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