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상대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높아…통화정책 유효성 제고 고민"
  • 일시 : 2025-06-24 15:00:01
  • 한은 유상대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높아…통화정책 유효성 제고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을 둘러싼 우리 경제의 여건 변화가 많다"며 "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누증됐고 금융산업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유동성이나 자본 유출입 흐름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미국이나 달러화가 상당히 예외적으로 상당히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은이 통화정책 운용 체계와 관련해서 목표, 수단, 전략, 커뮤니케이션 등에 있어 조금 더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대내외 여건이 최근 너무 변화하고, 이가운데 목표 간의 상충 관계도 상당히 확대됐다"며 "통화정책 효과로 나타나는 전달 경로를 감안해서 어떻게 통화정책을 운용할지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구조적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은데, 특히 가장 큰 요인이 인구문제라고 꼽았다.

    유 부총재는 "인구는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인 동시에, 소비의 주체다"며 "다만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잠재성장률에 대한 노동투입기여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여력도 상당히 둔화됐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상품 교역 둔화, 공급망 위축 등으로 수출 중심의 제조업 국가인 우리나라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고 관세 정책이 강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되다 보니 타격이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미중이 관세 합의는 이뤘으나, 평균 관세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으로 생산기지가 이전되면서 국내 생산과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하락폭과 하락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경우 일방적으로 하락 추세만을 보이지는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 부총재는 "지금의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경기 안정 수단으로써 성장 흐름을 고려하는 입장에서 통화정책의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나 물가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목표, 수단, 전략, 커뮤니케이션 등 전반적인 체계에 대해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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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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