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중동 위기 해소에 24.1원 급락…1,360.2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24일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36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4.1원 내린 1,360.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일(1,358.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더 확대됐다. 마감 전 1,359.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환시장은 최근 1,360∼1,380원대에서 널뛰듯 움직이다가 간밤 중동 사태가 봉합 수순을 밟으면서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보복 공격을 했으나, 확전 의사는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9%),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6%), 나스닥 종합지수(0.94%)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마감했다. 지난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4천3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으로,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11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살아났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내린 98.054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26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39.43원)보다 2.17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98엔 내린 145.17엔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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