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동 리스크 해소로 급락…1,360.20원·24.10원↓
  • 일시 : 2025-06-24 16:41:57
  • [서환-마감] 중동 리스크 해소로 급락…1,360.20원·24.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급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결국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회피 움직임을 되돌리는 흐름이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4.10원 하락한 1,360.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 이후 최저다.

    지난 20일 14원 밀렸다가 전날 18원 넘게 뛰었던 달러-원은 24원 이상 떨어지면서 1,360원대로 되돌아왔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대비 15.30원 하락한 1,36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60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1,359.2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360원대로 복귀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고조된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가 휴전 소식으로 잦아든 결과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 세 곳을 직접 타격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발 긴장감이 해소되는 수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서울환시 개장 직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국의 휴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양측이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을 종료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 양국의 미사일 공방으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결국 양국의 휴전은 공식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발효 중이며 양국이 휴전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양국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 채 2주가 지나기 전에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는 사라지는 분위기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장중 한때 97레벨까지 밀렸고, 중동 리스크의 바로미터로 최근 배럴당 75달러 이상으로 뛰었던 국제 유가는 6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원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해 내림세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달러-원을 짓눌렀다.

    연준 안에서 강경 매파로 꼽혀온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은 전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역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신중론을 고수했던 연준 내부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다.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을 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 한번 연준에 기준 금리를 최소 2~3%포인트 낮추라고 압박했다.

    되살아난 위험 선호 심리에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도 재개되면서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가 3,100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4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원화 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달러-원 하락세도 힘을 받았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5천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54위안(0.08%) 하락한 7.1656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중동 리스크 해소 이후 시장 움직임을 좌우할 변수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리스크온 재료들이 많이 나와 원화를 강세로 이끌었지만 1,360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라며 "수급적으로 1,360원을 하회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재료가 소멸했을 때 추가 랠리가 될지 아직은 의구심이 있다"며 "여전히 1,350원선의 하단은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가격에 반영이 되면 조금 더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350원선 하회도 어려운 레벨은 아닌 것 같다"면서 "수급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장보다 15.30원 낮은 1,36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9.00원, 저점은 1,359.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5억8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96% 오른 3,103.64에, 코스닥은 2.06% 상승한 800.9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5.1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7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54달러, 달러 인덱스는 98.009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4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40원, 고점은 190.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8억3천4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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