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7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경제 여전히 강해…서두를 필요 없어"(종합)
파월 "여러 경로도 가능해"…7월 금리인하 완전히 배제 안해
"6·7·8월 의미있는 관세發 인플레이션…아니라면 인하 앞당길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출석해 "우리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할 것이지만, 특정 회의(시점)를 지목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월 의장은 증언 초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자 "여러 경로가 가능하다"면서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경로도 물론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답했다. 서두르면 안 된다면서도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는 더 빠른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약화하는 것도 볼 수 있으며, 이 또한 더 빠른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고용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아마도 우리는 더 늦게 움직일 것이다. 따라서 나는 다양한 결과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고용시장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약화하는 것을 본다면 그것이 금리 인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여름에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과 7월, 8월에 의미 있는(meaningful) 관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관세의 영향이 훨씬 더 적게 나타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면서 "그러한 상황이 나타난다면 더 일찍 금리를 인하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가 더 일찍 금리를 인하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다른 요인은, 고용시장에서 우려할 만한 약세가 실제로 나타나는지다"면서 "현재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 두 가지가 중요한 요소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확인한 데이터만 본다면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즉 몇 차례 또는 그 이상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우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아는 모든 외부 전문가와 연준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데이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지 정말 알 수 없다. 그것을 보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낮을 수도, 높을 수도 있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해에 세 차례 인하했다"면서 "그 당시 관세는 훨씬 더 작았기 때문이다. 이번 관세는 그보다 훨씬 더 크다"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종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2019년에는 30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겨우 몇 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내 생각에는 결국 일회성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그동안에는 신중하게 접근해 결정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서비스 인플레이션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제 하락세로 접어들었는데, 바로 이부분이 매우 끈적한 인플레이션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은 사실 꽤 긍정적"이라고 했다.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와 달러의 기축통화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네'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빠르게 등장하는 이런 이야기(변동성 시기 외국인의 국채 매도 전망)들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세계의 기축통화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다. 그리고 내 생각에 달러는 오랜 기간 동안 기축통화로서 사람들이 보유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달러는 여전히 최고의 안전자산 통화"라며 "하락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은 시기상조이며 다소 과장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국채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으며, 상당한 스트레스 기간을 거치면서도 잘 기능했다. 지금도 잘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적 외풍에 대해서는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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