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또 불발(상보)
"공매도 전면 재개에도 일관성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송하린 기자 =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가 불발됐다.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은 점이 불발 요인이 됐다.
25일 MSCI는 전일(현지시각) '2025년 연례 국가별 시장분류'에서 한국을 이전과 같이 신흥국(EM) 지수로 분류했다.
MSCI는 이번 평가에서 한국 증시를 두고 현재 외환시장 개방은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아 여전히 원화 시장에 대한 접근성의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환시장' 측면에서 선진 시장과 한국 시장 유동성을 비교하면서 "선진국 시장의 관행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MSCI는 "모든 유형의 글로벌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완전한 글로벌 투자 프로세스는 완전하게 환전 가능한 통화와 자본 통제 부재, 좁은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가능하게 하는 외환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정식 시행한 외환시장 개방 조치가 여전히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MSCI는 "지수 리벨런싱 시점에 대규모 거래를 지원하기에 (외환시장) 유동성이 충분해야 한다"며 "선진국 시장의 관행을 반영하지 않는 장시간 연장 등 한국의 제한적인 개혁이 완전한 선진 외환시장을 구현하기에 충분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3월 공매도 제도를 전면 재개하면서 작년에 강등된 '마이너스(개선 필요)' '플러스(큰 문제 없음)'로 평가가 상향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MSCI는 공매도 관련해 "한국은 최근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면서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시장 활동은 회복되었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SCI는 향후 시장 안정성과 규제 프레임워크의 일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MSCI의 선진국(DM) 지수로 편입하기 위해선 먼저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하지만 올해도 한국은 관찰대상국 편입이 불발되면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미뤄지게 됐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DM)과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으로 분류한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면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인덱스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들어가면 2026년 중 MSCI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약 300억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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