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4년여래 최악 美 노동시장 체감도…실업률 뛸까
  • 일시 : 2025-06-25 09:05:52
  • [글로벌차트] 4년여래 최악 美 노동시장 체감도…실업률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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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노동시장의 체감도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되는 6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의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29.2%로,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낮아졌다. 이 응답 비율은 3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은 18.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전달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한 작년 9월 이후 최고치였다.

    두 질문 응답 비율의 스프레드를 의미하는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11.1%포인트로 전달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째 하락으로, 2021년 3월 이후(10.2%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고용 상황이 얼마나 좋거나 나쁜지에 대한 직관적 판단을 제공하는 노동시장 편차는 실업률과 음(-)의 상관관계가 높아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노동시장 편차가 상승하면 실업률은 하락하고, 노동시장 편차가 하락하면 실업률은 상승하는 패턴이 나타나 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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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3월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뒤 4~5월에는 연속으로 4.2%를 나타냈다. 노동시장 편차가 계속 하락해 온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실업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을 제기할 수도 있는 셈이다.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중간값 기준)는 석 달 전 4.4%에서 4.5%로 0.1%포인트 상향됐다. 전방범위의 하단은 4.1%에서 4.3%으로 높여졌다.

    이는 FOMC 안에서 올해 말 실업률이 5월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참가자가 한명도 없다는 의미다. 구체적 레벨은 다를 수는 있으나, 연내 실업률 상승에 대한 컨센서스가 강력하다고 풀이할 수 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콘퍼런스보드의 일자리 가용성 지표가 맞는다면 미국 실업률은 FOMC의 연말 예측치인 4.5%에 6개월 정도 일찍 도달할 것"으로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통화정책 보고 모두발언에서 "노동시장은 여건이 견조하게 유지돼 왔다"면서 "실업률은 5월에 4.2%로 여전히 낮았으며, 지난 1년 동안 좁은 범위 안에서 유지됐다"고 말했다.

    6월 고용보고서는 내달 3일 나온다. 미국 독립기념일로 인해 발표가 하루 앞당겨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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