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SLR 하향 개정안 발표…바·쿠글러 이사 반대(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미 국채시장의 주요 이슈인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을 하향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연준 이사회(FRB)는 25일(현지시간) 관련 회의를 열기에 앞서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에 적용되는 이른바 '강화된'(enhanced) SLR(eSLR)을 낮추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GSIB들의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eSLR은 종전 5%에서 3.5~4.5%로, 각 지주회사의 은행 자회사가 충족해야 하는 eSLR은 6%에서 3.5~4.5%로 낮아지게 된다.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성명에서 "이번 제안은 미 국채시장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시장기능 장애 가능성이나 미래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연준이 개입할 필요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은행 규제의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개정안에 대해 보먼 부의장의 전임자인 마이클 바 이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FRB는 현지시간 오후 2시 시작된 회의에서 이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다음 날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LR 개정 관련 회의를 연다.
2018년 도입된 SLR은 자산 규모가 2천500억달러 이상인 대형은행에 적용되는 레버리지비율로, 총 익스포저 대비 자기자본을 3%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규제다. GSIB에는 2%의 버퍼가 추가돼 왔다.
자산별 위험가중치가 없는 SLR은 미 국채도 고위험 자산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탓에 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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