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강세 속 혼조…인하 기대·SLR 완화에 '전약후강'
  • 일시 : 2025-06-26 05:10:22
  • [뉴욕채권] 단기물 강세 속 혼조…인하 기대·SLR 완화에 '전약후강'

    파월, 상원 질의 중 정치적 공격 받아…공화 의원 "대통령이 당신 원치 않아"

    선물시장 연내 금리 인하폭 63bp로 확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강세 속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이틀째 의회 발언을 소화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베팅을 더 강화했다. 오후 장중 연준이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을 하향하는 개정안을 발표하자 수익률곡선 전반의 강세 압력이 커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와 같은 4.29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810%로 같은 기간 3.1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430%로 1.2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1bp에서 51.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약후강' 장세가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모처럼 반등하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진행되는 가운데 레벨을 조금씩 낮추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연준의 SLR 완화 발표가 난 뒤에는 모든 구간에서 국채금리 레벨이 더 낮아졌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30% 레벨을 내줬다.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관세의)얼마나 많은 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나. 솔직히 말해서, 그걸 미리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영향이)크거나 작을 수 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시장은 파월 의장의 전반적 논조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장 내달 금리 인하는 어렵더라도 9월 인하는 유력하다는 베팅이 힘을 얻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더 단시일 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평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 질의에서는 파월 의장에 대한 정치적 공격도 등장했다.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의원(오하이오)은 "우리는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됐다"면서 "당신은 단 한 사람에 의해 선출되었고, 대통령은 당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모레노 의원은 "당신은 금리 인하를 거부함으로써 이 정부에 연간 4천억달러의 비용을 안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오후 장 중반께 연준 이사회(FRB)는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에 적용되는 이른바 '강화된'(enhanced) SLR(eSLR)을 낮추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GSIB들의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eSLR은 종전 5%에서 3.5~4.5%로, 각 지주회사의 은행 자회사가 충족해야 하는 eSLR은 6%에서 3.5~4.5%로 낮아지게 된다.

    이후 개최된 FRB 회의에서 이 개정안은 찬성 5명 대 반대 2명의 표결로 통과됐다. 전임 감독담당 부의장인 마이클 바 이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반대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모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오후 1시 실시된 5년물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 5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879%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071%에 비해 19.2p 낮아졌다.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36배로 전달 2.39배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39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4.7%로 전달에 비해 13.7%포인트 급락했다. 전달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63bp로, 전 거래일보다 3bp 가까이 높여 잡았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도 약간 가능성이 있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이 7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1.4%에서 75.2%로 낮춰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4.8%에서 9.2%로 하락했고,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12.9%에서 9.9%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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