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완만한 약달러 전망…美 장기채 금리 상승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하반기에 달러화가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26일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발표에서 "핵심 키워드는 '복합 불확실성 속 균형점 찾기'"라며 "관세 충격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시장이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미국 예외주의 약화와 글로벌 탈달러화 모색 등으로 약달러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해 완만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투자은행들의 달러 인덱스 예상 경로는 6%가량 하방으로 이동했다.
국금센터는 "장기 선행 지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봤을 때 미국 경제의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 "실제 관세율이 협상을 거쳐 낮아지고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하면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성장세 둔화가 현실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재개된다면 추가적인 약달러 압력이 생성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채 공급이 늘고, 해외 투자자의 매수세는 약화해 장기물 중심으로 뛸 것으로 진단됐다.
국금센터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정책 불확실성으로 장기 금리는 상승한 결과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재정 적자의 증가, 즉 국채 공급 증가와 관세 및 무역 갈등으로 인한 미 국채 수요 감소는 장기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금센터는 하반기에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봤다.
고율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 및 투자 약화, 주요국 내수 부진 때문이다.
국금센터는 "연율 기준으로 전기 대비 3% 수준이었던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에 2%대로 둔화할 소지가 있다"면서 "미국, 유로존, 중국 등의 재정 부양 기조가 강화해 결과적으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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