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앙은행, 통화약세 방어…홍콩 달러 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홍콩 달러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홍콩 달러화 강세 조치를 시행했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자국통화 가치 방어를 위해 94억 2천만 홍콩달러(미화 12억 달러) 상당의 홍콩 달러를 매입했다.
홍콩 달러화가 달러당 7.75~7.85달러의 거래 범위 내 약세를 보이자, HKMA는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HKMA가 홍콩 달러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개입한 것은 2023년 5월이었다.
HKMA는 이번 개입으로 홍콩 달러 보유 잔액이 1천640억 홍콩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외환보유액은 5월 최신 자료 기준 4천310억 달러다.
최근 홍콩 달러의 변동은 통화 페그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HKMA는 미국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홍콩 통화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차입 비용 감소로 이어져, 홍콩 금리와 미국 금리 간의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 간의 자금 조달 비용 차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홍콩 통화를 더 낮은 금리로 빌리고, 수익률이 높은 미국 달러에 매도해 금리차를 활용하는 전략을 썼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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