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 미국 비중 2년 연속 최고…중국 비중은 3년째 역대 최저
대미 증권투자 1천217억달러 증가…증가폭 역대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5.9%를 나타내며 2년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비중은 6.6%로 3년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대외투자 디커플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전년대비 1천724억달러 증가한 2조970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미투자가 9천626억달러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동남아(2천495억달러), 유럽연합(EU)(2천495억달러) 순이었다.
대미 투자잔액 가운데 직접투자가 291억달러, 증권투자가 1천217억달러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은은 "자동차와 2차 전지를 중심으로 직접 투자가 늘었고, 미국 주식과 채권 매수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2020년 이후 대미국 금융자산 비중이 급속도로 늘었으나 올해는 급등한 기저효과나 포트폴리오 배분 등을 보면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 증시가 워낙 좋기 때문에 국내 및 국외 투자자들이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국 금융자산 항목과 관련해서는 "미중 갈등 지속, 중국 내수 부진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된 데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대중국 직접 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작년말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4천105억달러로 전년대비 1천290억달러 감소했다.
투자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3천280억달러(23.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3천191억달러, 22.6%), EU(2천317억달러, 16.4%) 등의 순이었다.
동남아에서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51%), 홍콩(37%)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직접투자는 EU(700억달러, 24.4%)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증권투자는 미국(2천413억달러, 28.9%), 기타투자는 동남아(829억달러, 36.3%)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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