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국채 펀드서 자금 이탈…단기채 펀드로는 수요 몰려
  • 일시 : 2025-06-27 14:58:49
  • 장기 미국채 펀드서 자금 이탈…단기채 펀드로는 수요 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국가 부채 급증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 미국채 펀드에서 빠르게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기관 EPFR(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에 따르면, 미 국채와 회사채 등 장기채에 투자하는 미국 펀드에서 2분기 동안 약 110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시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자금 이탈은 기관투자자들이 널리 활용하는 장기채 펀드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국내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장기 국채 보유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크고 아름다운' 감세 법안은 향후 10년간 수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부채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 재무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시장에선 해석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관세 수입과 성장률 제고로 부채 증가를 상쇄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채권 투자자에게는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장기채 펀드에서) 자금 유출은 장기적인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2분기에만 390억 달러 이상이 유입돼 대조를 이뤘다.

    미 연준이 올해 단기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와서 단기채 펀드들이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국제적으로 분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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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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