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경제사령탑 구윤철…확장재정 주도 '예산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낙점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총괄한 정통 예산 관료다.
1965년생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재정 업무를 담당하던 구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을 하다가 국정상황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 등 예산·재정 라인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에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문재인 정부의 부처 간 정책 조정을 담당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에서 물러난 구 후보자는 경북 투자유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전도사로 불리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을 AI 대전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 전폭적인 국가적 지원 필요성을 골자로 한 정책 제안서 'AI 코리아'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가 오랫동안 몸담은 기재부 내에서는 합리적이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재부 직원들이 직접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올랐을 정도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대다수 관료들은 구 후보자를 부하 직원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업무 능력을 이끌어냈던 상사로 기억한다.
예산 업무를 총괄하면서 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와 원만한 협의를 끌어내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회상하는 이들도 많다.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내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8년도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산실장이 공석이 되자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했고, 이듬해에는 예산실장으로서 2019년도 예산안을 짜는 작업을 총괄했다.
이후 2차관 시절에는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던 2020년도 예산안 편성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진두지휘했다.
이런 이유에서 구 후보자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 적임자로 일찌감치 꼽혀왔다.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AI 3대 강국과 잠재성장률 3%를 목표 등 '진짜 성장'을 구현할 인물로도 평가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 후보자에 대해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자타공인 정책통"이라며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이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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