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연준 SRF, 분기 말 맞아 급증…팬데믹 이후 최고
역레포도 급증…작년 말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수요가 분기 말을 맞아 급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SRF 입찰에는 50억7천500만달러의 수요가 답지했다. 오후 입찰에도 60억달러의 수요가 들어오면서 총 110억7천500만달러의 유동성이 공급됐다.
이는 팬데믹 사태를 거친 뒤 SFR가 상설화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상설화 전까지 따지면 팬데믹 여파로 유동성 수요가 크게 늘었던 2020년 6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SRF는 미국 국채와 기관채, 모기지증권(MBS) 등을 담보로 연준이 하루짜리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SRF 최저 응찰금리(현행 4.50%)는 시중 머니마켓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평상시라면 이용할 유인이 별로 없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7일에는 오전과 오후 입찰에 수요가 전혀 없었다.
팬데믹 사태 여파가 진정된 뒤로 SRF 이용은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최근 들어 자금 수요가 몰리는 월말 또는 분기 말이 되면 약간씩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왔다.
애초 SRF는 오후 입찰만 있었으나 뉴욕 연은은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6일부터 오전 입찰을 추가로 정례화했다. 오전 입찰은 8시 15분터 15분 동안, 오후 입찰은 1시 30분터 15분 동안 각각 진행된다.
분기 말을 맞아 미국 금융시스템의 초과 유동성 가늠자로 여겨지는 역레포 잔액도 크게 늘었다.
뉴욕 연은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역레포 입찰에는 62개 기관이 참여해 총 4천607억3천100만달러를 역레포에 예치했다. 전장 대비 약 1천750억달러 급증하면서 작년 12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말이나 월말에는 은행들이 보통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대출을 꺼림에 따라 역레포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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