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DXY '97'선 붕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선이 무너졌다.
캐나다와 미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캐나다달러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02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765엔보다 0.739엔(0.510%)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96달러로 전장보다 0.00730달러(0.624%) 상승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2.2%)를 하회했다.
이탈리아의 6월 CPI 예비치는 1.7% 오르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 CPI가 발표된 이후 1.1707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96.831로 전장보다 0.518포인트(0.531%)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굴러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과 그의 전체 이사회는 이런 일(금리 동결)이 미국에서 일어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이사회 전체를 비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전혀 보지 못했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가격 조정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훨씬 더 낮춰야 한다. 수천억달러를 손실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DWS아메리카의 채권 부문 책임자인 조지 카트람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고,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때 FOMO(기회 상실 우려·fear of missing out)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12월에서 9월로 앞당겼다. 연내 인하 횟수는 3번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작아 보인다고 근거를 댔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달러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레빗 대변인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 대해 "그(대통령)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만약 이들 국가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많은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설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이번 주에 무역팀과 회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겨냥, "일본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의 쌀을 받지 않는다"면서 "다시 말해, 우리는 그들에게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한은 관세 통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일본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머니코프의 북미 구조화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트럼프 감세안에 따른)재정 적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21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79캐나다달러(0.577%) 떨어졌다.
캐나다는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출한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7일 디지털세 부과를 이유로 캐나다와 즉각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캐나다의 조치로 무역 협상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83위안으로 전장보다 0.0144위안(0.201%)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33스위스프랑으로 0.0064스위스프랑(0.800%)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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