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弱달러 영향에 7월 '계절적 강세' 진입…"5년 연속 상승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전통적으로 엔화에 우호적인 시기인 7월에 들어선 가운데 최근 글로벌 무역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금리 인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달러화 약세,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5년간 엔화는 7월 한 달간 평균 2.8%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중 가장 강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6개월간 엔화는 달러 대비 8.4%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엔화는 7월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 8월 여름휴가 전 포지션 조정, 수출업체들의 배당금 지급을 위한 환전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초 무역 전쟁을 확대할 조짐을 보여 달러화에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자연스레 엔화 롱 포지션이 더욱 증가하면서 7월 계절적 엔화 강세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들은 6월 24일까지 일주일간 순매수(롱) 포지션을 7천301계약 늘려 총 1만5천935계약으로 확대했다. 이는 엔화의 추가적 강세를 예상한 포지션 플레이로 볼 수 있다.
또 최근 BOJ 내 가장 매파적인 위원인 다무라 나오키 정책심의위원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질 경우 경기 불확실성이 남더라도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난주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파생시장에서는 10월 회의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0%, 연말까지는 5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제조업체와 기업들도 휴가철 전 자금 확보를 위해 달러를 엔화로 환전할 가능성이 큰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현재 시장에 쏠린 엔화 순매수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오히려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어 향후 달러화 움직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동안 미 달러 인덱스(DXY)는 10.77% 하락하며 1973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과를 기록했다. 당시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재임 중 금본위제와 달러 연동을 종료했던 시기였다.
애덤 버튼 포렉스라이브 수석 분석가는 "2025년 외환시장의 주요 흐름은 달러 약세"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초 또다시 무역전쟁을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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