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4위 국부펀드 '20살 KIC'…"일류 투자기관으로 거듭날 것"(종합)
  • 일시 : 2025-07-01 14:05:38
  • 세계 14위 국부펀드 '20살 KIC'…"일류 투자기관으로 거듭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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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부를 증대하고 국가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일류 투자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KIC는 1일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복합적인 위기와 여러 금융시장 사이클을 현명하게 극복하며, 운용자산 2천억달러, 임직원 300명 규모의 조직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안보 중심의 글로벌 대전환기 속에서, 국가 금융산업과 미래 핵심 성장동력 투자에 대한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국부 증대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가치 구현에 기여하는 국부펀드로 거듭나겠다"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전문성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 양성하여 투자전략을 고도화하고, 팀워크를 기반으로 '원(One) KIC' 조직문화를 정립해,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KIC는 신규 비전과 함께 5대 핵심가치로 성과, 전문성, 혁신, 책임, 팀워크를 제시했다.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운용성과와 역량, 거버넌스, 리스크관리 및 조직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선도적 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장기 수익성 증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의 4대 전략도 제시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축사에서 "단순한 공적 투자기관의 설립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사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책임 있는 투자 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준비해달라"며 "청정 에너지, 에너지 전환, 순환 경제 등 지속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리스크를 운용 전략 전반에 내재화하는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과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딜란 필레이 산드라세가라 테마섹 최고경영자(CEO),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남겼다.

    KIC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맞아 글로벌 투자자들을 초청해 국부펀드의 역할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마이크 깃린 캐피탈그룹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부펀드와 공적 투자기관은 보다 적극적으로 국가자산을 보존하고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깃린 회장은 액티브투자와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사의 투자성과 평가를 1년 단위가 아닌 8년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클수록 액티브 운용이 중요하고 이는 하방 방어에 핵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IC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실행이 쉽지 않은데 KIC는 언행일치를 보여줬다"면서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프라 투자' 주제 강연을 통해 국부펀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제프리 젠스바키 싱가포르투자청(KIC) 고문은 8년 이상 GIC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국부펀드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국부 펀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패널 토론은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KIC 운영위원을 좌장으로 'KIC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채택하고 있는 통합포트폴리오 운용체계(TPA) 체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KIC가 TPA를 도입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을 묻는 말에 '소통'이라고 답하고 "장기적인 뷰에 기반한 TPA가 왜 필요한지, 기대효과와 우려사항 등을 공유하고 전체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여하거나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긴밀히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JL파트너스의 임석정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과 제조로는 더는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해외로 가서 브랜드와 오리지널 IP를 사고 마켓을 인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C는 2005년 3월 제정된 「한국투자공사법」을 근거로 같은 해 7월 1일 설립됐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 2천65억달러로,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 중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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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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