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까지 낮아진 달러-원 전망치…주목해야 할 변수는
  • 일시 : 2025-07-02 08:42:07
  • 1,300원까지 낮아진 달러-원 전망치…주목해야 할 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1,300원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정규장 기준 지난 6월 19일 고점 1,386.30원에서 30일 저점 1,347.10원까지 8일간 약 39.20원 급락했다.

    일부 금융기관들도 하반기 달러-원 환율 전망치 하단을 1,300원 부근으로 내렸고, 1,300원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환율 전망치를 1,280원~1,420원으로 제시했다.

    분기별 평균 전망치는 3분기 1,370원, 4분기 1,330원, 내년 1분기 1,300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 기조를 보이는 데 이어, 달러 대비 10%가량 저평가된 원화가 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달러 수요 측면에서 올해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증가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KB국민은행은 관측했다.

    공급 요인으로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외국인 국내주식 순유입이 연간 최대 12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원화 매수 물량이 연간 400억~900억 달러 내외에 달하는 대만의 생명보험사들이 환 헷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달러 매도, 원화 매수에 나설 경우 원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연간 하단을 1,300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이미 많이 내리긴 했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NH투자증권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의 가치가 3년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대만 보험사들의 환헤지 수요와 맞물린 달러-대만달러 환율의 추가 강세 베팅이 프록시 통화인 원화의 주요한 강세 베팅 요인이라고 봤다.

    특히 대내 경상수급이 개선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새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맞물려 외국인의 견조한 수급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자회사가 들고 있는 내부 유보 잉여금(재투자수익수입)이 국내로 들어올 경우, 추가적으로 환율 레벨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도 NH투자증권은 봤다.

    다만, 1,300원대를 하단으로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환율의 하단 지지력은 만만치는 않다.

    올해 들어 달러인덱스가 12% 넘게 하락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8.8% 정도 내렸다.

    특히 6월에 달러인덱스가 하락 곡선을 그린 반면 달러-원 환율은 한때 1,386원대로 반등하는 등 지지력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6월 3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분간 원화의 추가 강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달러 약세)·대내(코스피 상승) 여건이 원화 강세 방향으로 조성되긴 했지만, 1,350원선에서 강한 지지력이 형성돼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재 국금센터 원장은 최근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복합 불확실성 속 균형점 찾기'로 정의한다"면서 "달러화 가치는 점진적인 약세가 이뤄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 압박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관세협상 합의 도출 여부와 재정건전성 논란 등은 국제금융시장의 핵심 변수이기에, 하반기에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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