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관세 우려·외인 주식 매도로 상승…2.80원↑
  • 일시 : 2025-07-02 16:34:27
  • [서환-마감] 美관세 우려·외인 주식 매도로 상승…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80원 상승한 1,358.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0.90원 낮은 1,355.00원으로 출발한 뒤 이내 상승 반전했다.

    오전 11시 무렵 1,363.90원까지 뛰었으나 이후 1,360원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고 횡보하며 장을 끝냈다.

    미국 관세 리스크가 부각된 데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가 달러화 강세를 유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일본에 30%, 35%의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4월 24%로 책정한 관세율보다 높은 수치로 협상 시한이 다가오자 교역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내다 팔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주식을 3천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했다. 최근 6거래일 중 5일에 걸쳐 주식을 내던졌는데 그 규모가 2조원 이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줄어든 것도 달러-원 상승 시도의 명분이 됐다.

    전날 미국의 구인 건수, 제조업 업황 등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자 최근 고조됐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화했고 이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상승했다.

    다만, 고점에서 대기 중인 네고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한 것으로 전해진다.

    1,350원 초반대에서 결제 수요가 나오고 1,360원 위에서는 네고가 출현하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9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상승한 7.1546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앞으로 나올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방향성을 살피는 분위기다.

    오는 3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무역수지,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이목을 모은다.

    한 은행 딜러는 "오를 때 매도세가 나와 당분간 레인지에 갇혀 있을 것 같다"며 "1,360원 중후반대까지 가기엔 무리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1,350원에서 1,360원 초반대 레인지를 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등이 기다리고 있어 그전까지는 방향을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당분간은 아래쪽을 봐야 할 것 같다"며 "1,360원 정도에서 움직이다가 하락 시도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약달러 지속에 따른 하락 흐름"이라면서 "최근 달러화가 조금 오른 것이나 고용 지표가 좋은 것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보다 0.90원 낮은 1,35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3.90원, 저점은 1,354.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5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7% 밀린 3,075.06에, 코스닥은 0.19% 하락한 782.1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70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6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22달러, 달러 인덱스는 96.73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4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5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45원, 고점은 190.1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억2천7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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