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베트남 무역타결에 S&P 또 신기록…채권·달러↓
  • 일시 : 2025-07-03 05:53:54
  • [뉴욕마켓워치] 美·베트남 무역타결에 S&P 또 신기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과 베트남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S&P 500지수에 힘을 불어넣었다. 베트남에 생산 공장이 있는 나이키(+4.06%)는 급등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도 기술주에 매수 주문이 몰리며 1% 가까이 올랐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강세 흐름은 잠시에 그쳤다. 영국 재정 악화 우려 속에 영국 국채(길트) 장기물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파장이 미 국채시장에까지 미쳤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파운드가 영국 재정 악화 우려 속에 급락하면서 달러의 낙폭을 제한했다.

    뉴욕 유가는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급등했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9만5천명 증가를 점쳤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ADP의 민간 고용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월(-5만3천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5월 수치는 3만7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하향되면서 실망감을 배가시켰다.

    미국은 이날 베트남과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20%의 관세(환적은 40%)를 물리기로 했다. 베트남은 미국산에 대해 '제로(0)' 관세를 부과한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협상이 실제로 진전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다음 주 그들의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2 포인트(0.02%) 내린 44,484.4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0,393.13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이날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합의안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 고율 관세 계획에서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ADP가 발표한 6월 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일자리는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9만5천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최근 몇 달간 고용시장 약화가 계속되어 왔으며, 이처럼 부진한 수치가 나와야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이번 수치가 그러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3일 예정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11만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공식 고용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 20.7%에서 이날 23.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벌은 이어 "고용지표가 계속 예상보다 약할 경우, 연준의 정책 방향은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파월 의장 역시 앞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같은 논리가 다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세금·지출 법안의 향방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전날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했으며, 하원으로 회부된 상태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여전해 최종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가 1.7%, 소재와 기술이 1.3% 상승 마감한 반면, 헬스케어가 0.9%, 유틸리티가 0.8%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비공식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 상승 마감했다.

    베트남에 생산 기반을 둔 미국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무역 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4%, 웨이페어는 8%, 온홀딩은 2%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 건강보험 기업 센틴은 건강보험거래소 사업 부진을 이유로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전격 철회하면서 주가가 40%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9 포인트(1.13%) 내린 16.6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20bp 상승한 4.29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910%로 같은 기간 1.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230%로 4.5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7.2bp에서 50.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로 접어들면서 길트 장기물 수익률이 뛰어오르자 이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오전 8시 15분 지난달 민간고용이 발표된 직후에는 모든 구간에서 국채금리가 3~4bp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9만5천명 증가를 점쳤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ADP의 민간고용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월(-5만3천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5월 수치는 3만7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하향되면서 실망감을 배가시켰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고는 여전히 드문 일이지만, 채용에 대한 주저함과 퇴사한 직원을 대체하려 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 지난달 일자리가 줄었다"면서 "그럼에도 채용 둔화가 아직 임금 상승을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DP의 발표는 이번 주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미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ADP 민간고용의 예측력을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이코노미스트는 "ADP 고용은 가장 좋을 때도 상당히 쓸모가 없지만, 6월의 3만3천명 감소는 특히나 믿기 어렵다"면서 "최근 ADP를 크게 끌어내리는 것은 건강 및 교육 분야다. 이 부문은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채용 공고도 잘 유지되고 있는데 고용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DP는 큰 그림을 가늠하는 데만 활용해야 한다"면서 "현재 ADP의 민간고용 측정값은 1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오늘 큰 폭의 하락은 이러한 추세가 악화하고 있음을 강조해 준다"고 말했다.

    다음 날 발표될 미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11만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6172%로 15.93bp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은 5.3872%로 19.20bp 뛰어올랐다. 5년물 이상 구간은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간판 정책으로 추진한 복지 개편안이 여당 내 집단 반발로 대부분 축소된 가운데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지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길트시장은 투매 양상을 보였다.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총리질의(PMQ) 시간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으며, 스타머 총리는 리브스 장관의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 퀼터의 린지 제임스 전략가는 "길트 수익률 급등은 레이첼 리브스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일부의 신호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면서 "그녀가 사임할 경우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전략가는 "그녀의 방향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재정규칙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일반적으로 환영을 받았다"면서 "이는 트러스 정부의 재원 없는 공약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65bp로, 전 거래일 보다 미미하게 확대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도 60% 정도 된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6.7%로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6.5%,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0.5%에 그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61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760엔보다 0.141엔(0.098%)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027달러로 전장 대비 0.00117달러(0.099%)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 아래로 머무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의 무역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EU는 미국에 특정 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관세 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달러인덱스는 96.750으로 0.015포인트(0.016%)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 장 들어 나온 민간고용 발표에 그간 상승폭을 되돌리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9만5천명 증가였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5월 증가 폭도 기존 3만7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축소됐다.

    ADP의 민간고용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월(-5만3천명)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DP 보고서는 목요일(3일) 비농업 고용 발표에서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을 키웠다"면서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약하면 미 국채금리 하락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인덱스는 ADP 발표에 순간적으로 96.814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파운드의 급격한 약세 속에 반등 흐름을 탔다.

    그러나 이후 다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재차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6.745까지 밀리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352달러로 전장 대비 0.01051달러(0.765%) 급락했다.

    파운드는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노동당 정부가 추진한 복지 개편안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리브스 장관에 대한 신임 여부에 확답하지 않았다.

    이에 그간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리브스 장관 교체설이 불거졌고, 재정 고삐가 풀릴 수 있다는 전망에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가량 치솟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35626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페퍼스톤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리브스 장관은 곧 떠날 것이고, 그의 후임이 누가 됐든, 재정 규칙을 상당히 완화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16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01위안(0.001%)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12스위스프랑으로 0.0011스위스프랑(0.139%)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0달러(3.06%) 오른 배럴당 67.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0달러(2.98%) 상승한 배럴당 69.11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동반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앞서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매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의회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가결한 이 법안은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란은 IAEA가 서방의 편을 들어 이스라엘의 공습을 정당화했다고 비난해 왔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분석가는 "시장은 이란의 IAEA에 대한 조치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심리에 관한 것이지, (실제) 석유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합의도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졌다.

    마이클 폴켄더 미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협상이 실제로 진전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다음 주 그들의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유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84만5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넘게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주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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