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예상 밖 美고용 호조에 DXY '97' 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더 탄탄한 것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화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43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006으로 전장 마감 가격(96.750)보다 0.256포인트(0.265%)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4만7천명 증가했다. 직전 달(14만4천명)보다 3천명 더 많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11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역시 전망치(4.3%)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수치만 보면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보고서는) 우리를 9월 금리 인하로 되돌려 놓는다"면서 "반면,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한다면 연준은 아마도 12월까지 기다릴 것이고, 유지된다면 9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7월은 확실하게 배제한다"고 말했다.
프린스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몇몇 연준 인사가 이르면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고용 지표, 실업률 하락, 그리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데이터는 임박한 금리 인하의 근거를 완전히 없앴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가 별도로 낸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3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인 24만건을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두 고용지표 발표 이후 97.423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질질 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국가에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싶다"면서 "왜냐하면 4월 2일 상호관세율로 다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02달러로 전장 대비 0.00325달러(0.275%) 내려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대미 관세 협상 시한인 오는 9일 전까지 미국과 원칙적 합의(agreement in principal)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워낙 큰 규모여서 (현상 시한인) 90일 안에 세부적으로 협상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영국 역시 (미국과) 원칙적 합의부터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관련 진전된 소식이 나올지 주목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562달러로 전장보다 0.00210달러(0.154%) 높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면서 전장의 급락세는 진정된 모습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한 행사에서 리브스 장관을 향해 "내 재무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고, 리브스 장관은 "사람들은 키어와 내가 한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주요 인사는 포옹하기도 했다.
전날 영국 파운드는 현 정부의 일부 예산 감축 추진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가운데 이를 주도한 리브스 장관의 교체설까지 불거지자 재정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급락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4.690엔으로 전장 대비 1.071엔(0.75%) 급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65위안으로 0.0049위안(0.068%) 소폭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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