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플랫…고용 '서프라이즈'에 물건너간 7월 인하
美 고용 증가폭 예상 웃돌고 실업률은 하락…'세부내용 약하다' 지적도
선물시장 연내 금리 인하폭 '65bp→51bp' 크게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두드러진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면서 국채가격에 일격을 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인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도 크게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60bp 상승한 4.3470%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4일) 연휴를 앞두고 오후 2시 조기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840%로 같은 기간 9.3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640%로 4.1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0bp에서 46.3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영국 국채시장의 안정 속에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일제히 수직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7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 달 치는 1만6천명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4.3%로 올랐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은 빗나갔다.
2년물 수익률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3.919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었다. 발표 직전 기록한 일중 저점 대비 16bp 넘게 뛰어오른 것으로, 3.90%를 웃돈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처럼 고용 규모를 확대한다면, 연준은 다가오는 정책 회의에서 '기다려 보자'는 자세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세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들이 직원을 줄이도록 겁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보고서의 세부 내용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일부 나왔다. 6월 비농업고용 증가폭의 거의 절반을 정부(+7만3천명)가 차지한 가운데 민간 고용 증가폭(+7만4천명)은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 등이 거론됐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이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해고된 직원 중 일부를 복귀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일자리가 없었다면 비농업고용은 빈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9월 금리 인하로 우리를 다시 데리고 간다"면서도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튄다면, (연준은) 아마도 더 나아가 12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중량감 있는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수정된 직전 주(23만6천→23만7천건) 대비 4천건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24만건)도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하며 한 달 만에 기준선 '50' 위로 올라섰다. 예상치(50.5)도 웃돌았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51bp 남짓으로, 전 거래일보다 14bp 정도 축소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인하는 확실하지만 세 번은 어렵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2시 57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76.2%에서 95.3%로 대폭 높여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3%에서 32.4%로 급등했고,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0.5%에서 3.5%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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