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5개월 연속 흑자…5월 101억弗·역대 세번째
外人 10개월 만에 국내 주식 순투자…채권은 103억弗 순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올해 5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대해 10개월 만에 순투자를 기록했고, 채권도 100억달러 이상 사들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0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수치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25개월 연속 흑자 기조도 이어졌다.
5월 경상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1천만달러보다 많았고, 지난 4월의 57억달러보다는 두배 가까이 늘었다.
상품수지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경상 흑자를 이끌었다,
5월 상품수지는 106억6천만달러 흑자로 전달 89억9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5월의 88억2천만 달러보다도 많았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량이 큰 폭 줄어들면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5월 수출은 569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수출이 전년동월비 감소한 것은 넉 달 만이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은 호조였지만, 자동차와 철강 및 석유제품 등 비IT품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5월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비 20% 줄었고, 승용차는 5.6% 감소했다.
5월 수입은 462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지난 4월 495억8천만 달러보다도 적었다.
자본재는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감소폭이 확대됐다.
원유 수입이 14% 줄어드는 등 원자재 수입액은 13.7% 감소했다.
5월 서비스수지는 22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받아들인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5월 본원소득수지는 21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15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힘입었다.
5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7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4월의 45억1천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100억9천만달러로 대규모 투자 행진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 4월의 123억3천만 달러보다는 다소 적었다.
주식투자가 37억8천만달러로 전월 88억달러보다 줄었다. 반면, 채권(부채성증권) 투자는 63억1천만달러로 전월 35억3천만달러보다 증가했다.
5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27억7천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식을 24억6천만달러 사들이며 10개월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채권은 103억1천만 달러어치 사들이면서 순투자를 확대했다.
한은은 "중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순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5월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80억1천만달러 늘었고, 부채는 9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5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jw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