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안 통과 서울환시에도 영향권…원화 강세 추동할까
  • 일시 : 2025-07-04 08:08:37
  • 상법 개정안 통과 서울환시에도 영향권…원화 강세 추동할까



    https://tv.naver.com/h/7962097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이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추동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원화 강세의 불꽃을 더 키우는 연로로도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상법 개정안 통과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적극적으로 들어올 경우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도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달 4일부터 7월 3일까지 한 달간 달러-원 환율은 정규장 종가 기준 1,369.50원에서 1,359.40원으로 10.10원 내렸다.

    중동의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이 달러-원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음에도 달러-원은 견조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대거 사들인 영향이 컸다.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에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은 하루 동안 6천426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1천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번에 통과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골자로 한다.

    특히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3%룰'도 포함됐다.

    이번에 상법 개정안 담기지 못한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도 포함시킨 더 강력한 상법 개정 작업은 지속할 전망이다.

    상법 개정 '개혁'이 이번으로 종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 추진된다는 의미다.

    하나증권은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될 경우 약 80%에 이르는 상장 기업들이 상법 개정안의 영향권에 포함돼 달러-원 환율이 현재의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예외주의 소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데 이어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추경 실행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기대와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에 따른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 전환 등은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이달 달러-원 환율의 범위를 1,340원~1,375원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도 상법 개정안 통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봤다.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화 공급이 증가해 하반기에는 달러-원이 1,280원까지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려면 외국인 수급이 중요할 텐데, 대선이 지난 뒤 6월 한 달에만 4조원가량 증시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돼 하반기에도 매월 최대 4조원의 외국인 주식 자금이 순유입된다면 올해 연간 외국인 순유입 규모는 최대 12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이나 연기금 물량도 모두 중요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량 유입된다면 환율의 레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 중 국내 주식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과 상법 개정 효과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