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트럼프 관세 발표 속 30년물 4.9% 돌파
  • 일시 : 2025-07-08 04:40:24
  • [뉴욕채권] 베어 스팁…트럼프 관세 발표 속 30년물 4.9% 돌파

    선물시장 연내 인하폭 50bp로 다소 축소…다음날부터 사흘 연속 입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상호관세율 통보가 이뤄지자 장기물의 약세 압력이 더 심화했다. 이번 주 국채 입찰 물량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가운데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다소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2시 기준가 대비 4.80bp 상승한 4.3950%에 거래됐다. 지난 4일 뉴욕 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고, 3일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030%로 같은 기간 1.9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310%로 6.70bp 상승했다. 30년물 금리가 4.90%를 웃돈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46.3bp에서 49.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보합권 혼조세로 뉴욕 장에 진입한 뒤 서서히 레벨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서한 발송 시점인 오후 12시까지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졌다.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관세 서한을 먼저 공개했다.

    양국 정상을 수신인으로 지정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관세율은 지난 4월 2일 발표됐던 수준과 동일하며, 일본은 1%포인트 상향됐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 대미 관세를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25%에 그만큼이 더 추가될 것"이라며 관세로 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상호관세 유예는 당초 8일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추가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발표를 거치면서 장기물 금리는 오름폭을 약간 더 확대하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국채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도 다소 오르는 양상을 나타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매크로 전략가는 "이러한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기업들이 직원 해고, 신규 채용, 투자 결정을 정말로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될수록 이러한 마비 상태는 실질적인 경제적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그 뒤를 잇는다.

    지난주 트럼프 감세안 통과로 부채한도가 5조달러 증액됨에 따라 미 재무부는 추가 차입이 가능해졌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재무부는 분기 말까지 현금 잔고를 8천500억달러에 가깝게 보충하기 위해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순(net)발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 큰 적자 자금 조달 수요와 맞물려,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재정증권 순발행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0bp로, 직전 거래일 대비 1bp 남짓 축소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인하는 거의 확실하지만, 세 번은 어렵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1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3.8%에서 95.3%로 소폭 높여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1.9%에서 36.2%로 상승했고,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3.6%에서 4.1%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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