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강세…'동맹' 한일부터 때린 트럼프 관세 통보
  • 일시 : 2025-07-08 05:44:34
  • [뉴욕환시] 달러 강세…'동맹' 한일부터 때린 트럼프 관세 통보

    트럼프, 양국에 상호관세 '25%' 서한…유예기간 내달 1일로 연장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통보 속에 상승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가 당초 이달 8일에서 내달 1일로 연장되면서 협상 기간이 더 늘어나긴 했으나, 통보를 받은 대부분 국가가 고율 관세 위협을 재차 확인하면서 통화가치에 타격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통보를 가장 먼저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058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5.051엔보다 1.007엔(0.694%)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은 지난 4일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달러-엔은 오후 장 들어 146.2엔을 살짝 넘어서면서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오름폭을 약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95달러로, 전장 1.17477달러에 비해 0.00282달러(0.240%)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일 양국에 대한 관세 통보 직후 1.16870달러 부근까지 하락,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1.17달러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171.16엔으로 전장 170.39엔에서 0.770엔(0.452%) 상승했다.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71엔선을 넘어섰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7.183보다 0.289포인트(0.297%) 상승한 97.472를 나타냈다. 오후 장중 97.668까지 오른 뒤 레벨을 다소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관세 서한 발송 시점인 오후 12시를 조금 넘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관세 서한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

    양국 정상을 수신인으로 지정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관세율은 지난 4월 2일 발표됐던 수준과 동일하며, 일본은 1%포인트 상향됐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 대미 관세를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25%에 그만큼이 더 추가될 것"이라며 관세로 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3주 남짓한 연장 동안 추가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세 발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의 한일 양국에 대한 통보가 이뤄진 뒤 장기물 중심으로 레벨을 좀 더 높였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다소 약화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헤드는 "이미 일부 통화들을 불리한 위치에 놓은 몇 가지 국가별 요인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분명히, 오늘 아침 미국에서 트럼프와 함께 나온 소식과 관세는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에 분명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향해서도 재차 경고를 보냈다. 그는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HSBC의 폴 맥켈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는 달러에 부담을 주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4월 초만큼 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099달러로 전장보다 0.00367달러(0.269%)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82위안으로 0.0077위안(0.107%) 높아졌다.

    호주달러 및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각각 미 달러 대비 1%가 조금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3%로 가격에 반영했다. 9월 동결 가능성은 34.2%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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