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SC "7월 금리 동결 전망…10월·내년 한 차례씩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는 올해 10월과 내년 각각 한 차례씩 이뤄질 것으로 봤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7월 금통위에서 동결을 전망한다"며 "시장에 8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남아 있으나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하고 8월 인하에 대한 기대는 10월로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은이 금리 인하에 앞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 좀 더 안정화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2.3%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 경제 성장률은 크게 회복될 것으로 SC는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올해의 기저효과와 추경 및 금리 인하 등 효과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건설투자도 지난 건설 수주 등을 고려할 때 내년이면 개선될 여지도 있다"며 "수출 또한 관세 우려에도 견조하게 유지될 여지가 있어 성장률을 잠재 성장률보다 아주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 가능성과 유가 안정으로 2%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디플레이션 수출이란 중국의 내수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한편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경우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만 예외적으로 무역 협상이 안 되진 않을 것"이라며 "보다 넓은 범위에서 협상 기간을 연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도 여기에 포함되는 일정"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각국 정상들에 서한을 보내고 다음 달 1일부터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고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0.8%에서 0.1%포인트 하방 압력을 더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한은이 관세 부과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 달가량 지난 가운데 새로운 통화 정책 방향은 좀 더 금융 안정에 초점을 둘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한은이 경기가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의 경우 차기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따라 한은이 금리를 2% 미만으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저점을 예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연준의 정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적어도 내년이 되면 새로운 연준 의장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전망에 대해선 "최근 달러 약세는 금리차가 원인이 아닌 만큼 미국 금리가 낮아진다고 추가로 달러가 약세로 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며 "다만 원화는 미국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강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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