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부채한도 해결에 바빠진 美 재무부…곳간 5천억弗 채워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를 영구화하는 게 골자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의 입법화로 부채한도가 증액됨에 따라 미 재무부의 자금 조달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하순부터 부채한도의 제약에 걸려 추가 차입이 막혀왔던 재무부는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발행을 대거 늘려 그동안 소진한 현금잔고를 다시 채울 것이라는 게 대부분 관측이다.
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3일 기준으로 재무부의 현금잔고는 약 3천132억달러로 집계됐다. 7거래일 이동평균치는 약 3천554억달러로, 지난 1월 말 대비 4천400억달러 정도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에는 부채한도를 5조달러 증액시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로써 재무부는 국채 잔액을 늘릴 수 있게 됐고, 이르면 내달 중순경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으로부터도 벗어나게 됐다.
재무부는 부채한도 제약에 걸릴 경우 발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재정증권 발행을 줄임으로써 국채 잔액이 한도를 넘어서지 않게 한다. 이후 부채한도 제약이 사라지면 재정증권 발행을 다시 늘려 현금잔고를 되돌리는 게 그간의 행보였다.
재무부는 지난 4월 발표한 2분기 차입 예상치에서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된다는 가정하에 3분기 말 현금잔고를 8천50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 전망을 그대로 따른다면 대략 5천억달러의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월가는 재정증권 순(net)발행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3분기 5천억달러, 하반기 최대 1조달러 등의 전망치가 제시되고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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