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안정②] 원가부담 여전한데…식품업계 '난처'
  • 일시 : 2025-07-09 10:03:01
  • [가공식품 가격안정②] 원가부담 여전한데…식품업계 '난처'

    원재료·환율 부담 속 정부의 가격안정 기조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최근 가공식품 가격안정을 강조하면서 식품업계가 구석으로 몰렸다.

    지난해부터 고환율, 고물가 국면이 펼쳐지며 원가부담 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해소할 방안이 막힌 까닭이다.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 경영 환경을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여당이 가공식품 가격인상률 최소화를 검토하는 등 물가안정에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후 식품업계는 다소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는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아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며 "식품업계가 가격을 인상한 것도 원재료 가격과 달러-원이 오른 탓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원재료 가격 등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가공식품 가격을 제때 올리지 못하거나 인하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국제 식품 원자재 5대 품목군(곡물·식물성 유지·육류·유제품·설탕) 가격을 종합해 매달 발표하는 지수인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127.4에서 올해 6월 128.0으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지난 6월 지수는 2011년 9월 30일(130.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지 않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초콜릿의 주요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도 급등했다. S&P GSCI 코코아 지수는 지난해 12월 18일 493.52로 급등한 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으나 여전히 높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또 최근 달러-원은 낮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 1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29.6%는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달러-원을 1,300~1,350원 범위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날 달러-원은 1,360원대 후반에서 1,370원대 초반 사이에서 주로 거래됐다. 이처럼 환율이 기업 예측을 벗어나면 원자재 조달비용이 증가한다고 대한상의 조사대상 기업들은 설명했다.

    식품업계에 대한상의 조사대상 기업보다 규모가 작은 곳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식품업계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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