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1,370원대 초중반 등락 제한…4.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70원 초중반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달러-원 환율이 받는 상승 압력이 이전보다는 약화한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대비 4.70원 오른 1,372.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10원 오른 1,372.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소식에 대한 경계감에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이날 1,375.20원까지 고점을 높인 달러-원은 상승분을 차츰 반납하며 한때 1,371.4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글로벌 달러는 강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가 수입산 정제 구리에 의존하는 미국 공장들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매년 소비하는 정제 구리의 절반 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나머지 약 100만t을 수입하는데 90% 이상이 칠레산, 캐나다산. 페루산이다.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2025년 현재까지 미국은 약 1천억달러의 관세 수입을 거둬들였다"면서 올해 미국의 관세 수입이 연말까지 3천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날 새벽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7위안(0.01%) 올라간 7.1541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0.3%가량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97.57대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7.183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1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70원 초중반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의약품 등 관세 조치를 다시 언급하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간 분위기"라며 "1,370원대에서는 확실히 네고 물량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관세 뉴스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인해 환율 민감도는 예전보다 낮아진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달러-원의 하단과 상단이 막힌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1,375원까지 고점을 본 뒤 다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고 물량은 1,370원 중반대에서 조금 나왔던 것 같기는 한데, 그 외에는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1,370원 초중반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10원 오른 1,372.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75.20원, 저점은 1,371.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5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06엔 오른 146.86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내린 1.17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1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1.18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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