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확인된 6월 FOMC…"2명 참가자, 다음 회의서 인하"(상보)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으로 추정…올해 동결 전망도 맞서
관세 영향 놓고도 이견 드러나…실무진 "경기침체 위험 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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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를 놓고 상반된 의견들이 부딪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소수파가 등장한 가운데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한 진영의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a couple of)"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some)" 참가자는 연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큰 적절한 통화정책 경로"라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계속 웃돌고 있는 점과 기업과 가계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대부분(most)" 참가자는 "올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다소(some)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일시적이거나 완만할 수 있고, 중기 및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고정돼 있으며,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환경이 다소 약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기술했다.
6월 FOMC에서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인 두 명의 참가자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두 사람은 6월 FOMC 직후부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론을 펴는 제롬 파월 의장에 맞서는 구도를 연출한 바 있다.
FOMC는 6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0~4.50%로 4회 연속 동결했다.
당시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서 연말 중간값인 연내 2번 인하는 8명, 1번 인하는 2명, 3번 인하는 2명이었다. 연내 동결은 7명으로, 중간값보다 1명 적을 뿐이었다.
의사록의 연내 정책 경로에 대한 기술은 점도표에서 이미 드러난 분열 양상을 재확인해줬다고 할 수 있다.
최대 화두인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견들이 표출됐다.
"대부분" 참가자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험"을 지적했으나, "소수(a few)" 참가자는 "관세는 일회성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뿐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고조돼 있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을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에 대해 "대부분" 참가자는 "높아진 관세 또는 고조된 정책 불확실성이 노동 수요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고, "많은(many)" 참가자는 "(고용시장)환경의 점진적 완화를 예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참가자들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반수(majority)" 참가자는 "향후 성장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 실무진은 FOMC 참가자들에게 제출한 경제전망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 및 고용에 대한 예측과 관련된 위험이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판단했으나, "이전 예측 당시보다 경기침체(recession) 위험은 덜하다"고 평가했다.
연준 실무진은 지난 5월 회의에서는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기본 전망만큼이나 크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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