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보합…美 금리 하락 속 엔화 사흘만에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별한 재료는 등장하지 않는 소강상태가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미 국채금리 하락에 달러도 연동되는 양상이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31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6.625엔보다 0.308엔(0.210%) 하락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엔화는 사흘 만에 처음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91달러로, 전장 1.17235달러에 비해 0.00044달러(0.038%) 하락했다. 오전 장 초반 1.16900달러까지 밀린 뒤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 강세 속에 171.46엔으로 전장 171.90엔에서 0.440엔(0.256%) 하락했다. 유로-엔도 사흘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7.530보다 0.024포인트(0.025%) 하락한 97.506을 나타냈다. 오전 장중 97.748까지 오른 뒤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리핀과 알제리 등 7개국의 정상에 발송하는 상호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필리핀은 20%, 브루나이·몰도바에는 각각 2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된다. 알제리·이라크·리비아·스리랑카에는 각각 30%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인도에 대한 서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모넥스USA의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디렉터는 "미국 달러를 보유하는 데 많은 혼란이 있어왔다"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런 말을 들으면 실망스럽겠지만, 이것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을 것이다.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게 비즈니스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여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최근 국채가격 약세에 따른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10년물 입찰 결과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오후 들어 공개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내 금리 인하를 놓고 상반된 의견들이 부딪쳤음을 재확인해줬다. 새롭게 매파적인 내용이 등장하진 않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a couple of)"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사람은 6월 FOMC 직후부터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끌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951달러로 전장보다 0.00063달러(0.04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41위안으로 0.0029위안(0.040%)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3%로 가격에 반영했다. 9월 동결 가능성은 31.7%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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