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시총 역사 새로 쓴 엔비디아…주식·채권↑달러↓
  • 일시 : 2025-07-10 06:01:58
  • [뉴욕마켓워치] 시총 역사 새로 쓴 엔비디아…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는 위험 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주도로 강세를 보이면서 동반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장 중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영역에 발을 들였고 이에 발맞춰 일부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최근 장기물 국채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데 따른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10년물 입찰 결과는 호조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의 금리 인하 베팅은 강해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별한 재료는 등장하지 않는 소강상태가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미 국채금리 하락에 달러도 연동되는 양상이었다.

    뉴욕 유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과 미국의 대이란 관련 제재 발표가 시장에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 테마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향후 로봇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존재감은 강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엔비디아는 2024년 2월 시총 2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3조 달러를 넘어선 후 약 1년 만에 4조 달러 고지에 올랐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연내 금리 인하를 놓고 의견들이 부딪쳤다는 점이 확인됐다.

    일부 참가자는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이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7.54포인트(0.49%) 오른 44,458.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 나스닥종합지수는 192.87포인트(0.94%) 뛴 20,611.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장 초반 주가가 164.42달러까지 뛰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총 4조달러의 영역을 개척했다.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다.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마감가 기준 시총은 4조달러를 하회했으나 곧 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엔비디아는 2024년 2월 시총 2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3조 달러를 넘어선 후 약 1년 만에 4조 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같은 흐름에 기술주 전반으로 열기가 확산하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거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8월 1일까지 마감일을 연장하고, 마감일이 더 연기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은 협상 의지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다른 증거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8월 1일 이후로는 관세 부과 시점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으나 시장은 개의치 않았다. 트럼프가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만큼 또다시 조정될 수 있다고 시장은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필리핀을 포함한 7개국에 새롭게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냈으나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여기는 분위기다. 인도와 유럽연합(EU)에 아직 서한이 발송되지 않은 점에 대해선 협상에 진척이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유틸리티는 1%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축포'에 시총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모두 강세로 보조를 맞췄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이 1%대 상승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이 여전히 시장의 주도 테마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테슬라는 최근 약세로 시총이 1조달러를 밑돌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은 최대 1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중국 사업부문의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도 강보합으로 그쳤다.

    미국 에너지 기업 AES는 회사 매각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20% 급등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미국 법무부가 메디케어 청구 관행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오후에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의견들이 부딪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a couple of)"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두 사람은 6월 FOMC 직후부터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63.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은 60.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87포인트(5.18%) 내린 15.94였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7.40bp 낮은 4.342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4.40% 레벨을 하루 만에 내줬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640%로 같은 기간 4.5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770%로 6.9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7bp에서 47.8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로 접어들면서 장기물 중심의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별한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으나, 오후로 예정된 10년물 입찰이 나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오후 1시 실시된 입찰에는 양호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소폭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36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421%에 비해 5.9bp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61배로 전달 2.52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7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3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액션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매니징 디렉터는 "(10년물 입찰이)꽤 쉽게 소화됐고, 이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사고는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자 국채금리는 낙폭을 약간 확대했다. 6월 FOMC 의사록은 연내 금리 인하를 놓고 상반된 의견들이 부딪쳤음을 재확인해줬다. 특별히 매파적인 내용이 등장하진 않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a couple of)"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사람은 6월 FOMC 직후부터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문제는 특히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연준은 분명히 기다리는 상황에 여전히 놓여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길어지면 연준은 좀 더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2bp로, 전 거래일 대비 3bp 정도 확대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3.8%에서 93.3%로 미미하게 낮춰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5.4%에서 31.7%로 낮아졌고,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4.5%에서 3.2%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31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6.625엔보다 0.308엔(0.210%) 하락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엔화는 사흘 만에 처음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91달러로, 전장 1.17235달러에 비해 0.00044달러(0.038%) 하락했다. 오전 장 초반 1.16900달러까지 밀린 뒤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 강세 속에 171.46엔으로 전장 171.90엔에서 0.440엔(0.256%) 하락했다. 유로-엔도 사흘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7.530보다 0.024포인트(0.025%) 하락한 97.506을 나타냈다. 오전 장중 97.748까지 오른 뒤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리핀과 알제리 등 7개국의 정상에 발송하는 상호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필리핀은 20%, 브루나이·몰도바에는 각각 2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된다. 알제리·이라크·리비아·스리랑카에는 각각 30%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인도에 대한 서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모넥스USA의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디렉터는 "미국 달러를 보유하는 데 많은 혼란이 있어왔다"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런 말을 들으면 실망스럽겠지만, 이것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을 것이다.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게 비즈니스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여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최근 국채가격 약세에 따른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10년물 입찰 결과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오후 들어 공개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내 금리 인하를 놓고 상반된 의견들이 부딪쳤음을 재확인해줬다. 새롭게 매파적인 내용이 등장하진 않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a couple of)"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사람은 6월 FOMC 직후부터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끌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951달러로 전장보다 0.00063달러(0.04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41위안으로 0.0029위안(0.040%)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3%로 가격에 반영했다. 9월 동결 가능성은 31.7%를 나타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7%) 상승한 배럴당 68.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은 0.04달러(0.06%) 오른 70.1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707만배럴 증가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쳤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원유 수입이 줄었음에도 정제 활동 둔화와 수출 감소가 맞물리며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65만8천배럴 줄면서 지난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DBS은행의 수브로 사카르 에너지팀 리더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가 최근 몇 달간 공급을 늘려왔음에도 유가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실제로 그만큼의 원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은 "몇 달간 증산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원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이란산 원유 거래에 관여한 22개 해외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수주 전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묵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조치다.

    한편, 홍해를 지나는 화물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최근 재개됐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CIBC 프라이빗웰스그룹의 레베카 바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대부분의 선박은 이미 홍해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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