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결과 뻔하지만…일단 보자 금통위
  • 일시 : 2025-07-10 07:41:27
  • [신윤우의 외환분석] 결과 뻔하지만…일단 보자 금통위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370원 중반대에서 출발한 뒤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오전 중 나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중론이지만 향후 정책 경로를 가늠할 힌트에 이목이 집중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통화정책방향문과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회견을 유심히 살필 태세다.

    최근 가계부채와 주택 시장 동향에 대한 한은의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입장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한은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도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만약 한은이 금융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경우에는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원 하락 시도를 정당화해주는 재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둔화한 경제 성장세에 맞춰 금리 인하가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질 조짐이 보인다면 반대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시장 심리가 경기 부양과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쏠린다면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어 방향을 유심히 봐야 한다.

    간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른 기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두 명의 FOMC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연준이 마냥 금리 인하를 미뤄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전날에도 기준금리가 3%포인트 더 높은 상황이라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연준이 기대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달러-원 하락 시도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여전히 관심사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뛴 상황에서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따라붙을 경우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외국인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섣부른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다.

    상단에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봐야 한다.

    계속해서 1,370원대 상향 돌파를 가로막는 변수가 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 등 8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냈다.

    브라질에 무려 종전 대비 40%포인트 높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서 공세적인 미국의 입장이 엿보인다.

    언제든 말을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과 관세 협상 과정에서 돌변할 가능성을 항상 열어둬야 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0.20원 오른 1,37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71.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5.00원) 대비 1.20원 하락한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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