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정치권 '오지랖' 비판에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어"
  • 일시 : 2025-07-10 13:10:32
  • 이창용, 정치권 '오지랖' 비판에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피혜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오지랖이 넓다'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고 응수했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두가 우리를 좋아하게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8개 은행장들과 만나 "금리 인하 기조 아래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가

    재확대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 총재를 겨냥해 "자숙하고 본래 한은의 역할에 충실하게 관리를 잘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경제부총리 등 경제 수장이 공석이고 대통령실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한은 총재가 할 말이 있으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든가, 대통령실에 조용히 전달하면 되지 '언론플레이'를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오지랖이 너무 넓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오지랖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한은 입장에서는 하는 모든 일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맨데이트(책무)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계속 멘데이트 안에서 연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100억달러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도 "(그걸) 얘기하라고 하면 진짜 오지랖이라고 할 것이다. 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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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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