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통위 소화하고 1,370원 초반대 안착…5.00원↓
  • 일시 : 2025-07-10 16:19:10
  • [서환-마감] 금통위 소화하고 1,370원 초반대 안착…5.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70원 초반대에 안착했다.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00원 낮은 1,37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2.00원 낮은 1,373.0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서서히 줄여 오전 한때 상승 반전했다가 이내 방향을 틀어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1,370원 초반대에 자리를 잡고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마감 직전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에 연동해 소폭 하락한 뒤 관망하는 흐름이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97.26까지 미끄러진 뒤 하락세를 유지했다.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으나 달러-원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통화정책방향문이나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 회견의 영향도 제한됐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내다본 금융통화위원은 4명이었고 동결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가진 금통위원은 2명이었다며, 이번에는 모두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 등 8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발하는 브라질에는 무려 40%포인트 인상한 5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8월 1일부터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품목 관세 및 상호 관세 부과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들은 이날 4천억원 넘는 규모로 주식을 매수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80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1위안(0.04%) 하락한 7.1510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관세 소식을 기다리며 레인지 장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아직 미국의 관세 서한이 발송 중이고 각국 관세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라며 "유럽연합(EU)에 부과할 관세도 곧 나올 텐데 국가별 관세가 나온 뒤 미국과 협상에 따라 어떤 통화가 더 강세로 갈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현재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며 "1,380원대 상승 시도를 할 수도 있으나 1,360~1,380원대 레인지는 계속 유지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장중 비드가 세지만 1,37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꽤 나와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1,380원대로는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관세 협상과 관련해 좋은 소식이 전해지면 분위기가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도 3,200 목전인데 이런 트렌드가 이어질 것 같다. 관세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환율이 갑자기 위로 튀는 것은 힘들 거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장보다 2.00원 낮은 1,373.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75.50원, 저점은 1,37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3.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5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8% 오른 3,183.23에, 코스닥은 0.93% 상승한 797.7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4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2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01달러, 달러 인덱스는 97.36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8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0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01원, 고점은 191.4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5억7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