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대차대조표에 장기물 너무 많아…단기물 늘려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10일(현지시간)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장기물 비중이 너무 높다며 단기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대차대조표의 더 큰 문제는 충분한 지급준비금(준비금)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 자산의 만기 구조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대차대조표에 너무 많은 장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장기 자산은 2조3천억달러의 통화 부채에 대해서만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러 이사는 "그런데 우리는 주택저당증권(MBS)만 2조3천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 자산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은 충분한 준비금 시스템에 필요한 부채에 비해 지나치게 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연준이 내가 제안하는 대로 만기 매칭 전략을 추진한다면 국채 보유액의 약 절반을 단기 국채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러 이사는 "취해야 할 명백한 단계가 있다"면서 "우리는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천천히 줄이고 있으며, 이를 더 많은 단기 국채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또 은행권의 지급준비금이 2조7천억달러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준비금 잔액은 3조2천600억달러 수준이다.
월러 이사는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준비금 수준에 대한 나의 추정치를 고려할 때, 우리는 만기 도래 및 선지급 증권(Prepaying securities·주택저당증권을 의미)의 일부가 우리의 대차대조표에서 계속 줄어들도록 허용해, 준비금 잔액을 한동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준이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도하는 것보다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나 대출의 조기상환 등으로 준비금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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