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입찰 안도·월러 '7월' 발언에 전약후강
30년물 입찰, 무난하게 넘겨…월러 "7월 인하 검토" 고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30년물은 장중 강세로 전환하면서 방향이 달라졌다.
전체적으로는 '전약후강'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재정적자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30년물 입찰이 별 탈 없이 지나가면서 안도감을 제공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이달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30bp 높은 4.34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700%로 같은 기간 0.6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620%로 1.5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7.8bp에서 47.5bp로 약간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3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 속에 약보합세로 뉴욕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8시 30분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되자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레벨을 높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7천건으로 전주대비 5천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주 연속 감소하면서 7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도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3만2천건으로 1천건 하향 수정됐다.
반면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6만5천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증가했다.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직전주 수치는 195만5천건으로 9천건 하향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든 하우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실업보험 청구 데이터는 노동시장에 대한 익숙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해고와 고용 속도가 더디다는 것으로 특징지어지며, 실직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둔화와 관세 부과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해고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업률은 소폭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 실시된 30년물 입찰에는 무난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미미하게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889%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44%에 비해 4.5bp 높아졌다.
응찰률은 2.38배로 전달 2.43배에 비해 하락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40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59.8%로 전달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했으나, 직접 낙찰률은 27.4%로 전달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찰을 소화한 뒤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30년물은 강세로 돌아섰다. 30년물 금리는 4.86%를 소폭 밑돈 뒤 낙폭을 축소했다.
월러 이사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 대담에서 "우리는 너무 긴축적이며, 우리는 7월에 정책금리를 내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점에 있어서 다소 소수에 속하지만, 나는 매우 분명하게 경제적 관점에서 왜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는지를 말하려 했다"면서 "이것은 정치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부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뒤이어 그와 함께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2bp로, 전 거래일 대비 1bp 정도 축소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3.8%에서 93.3%로 미미하게 낮춰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0.0%에서 31.7%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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