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트럼프 관세 발효되면 똑같이 대응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이 브라질에 부과한 50%의 관세가 발효되면 브라질도 똑같이 보복할 것이라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말했다.
룰라는 11일(현지시간) 2015년 댐 붕괴 사고 피해자들에 37억 헤알(약 9천10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출범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잘못 알고 있다"며 "미국은 브라질에 무역적자를 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룰라는 최근 15년간 미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누적 적자 규모가 4천100억 헤알에 달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은 브라질과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공정) 무역 문제라며 관세를 매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브라질에 부과한 관세가 발효되지 않도록 나는 싸울 것"이라며 "관세가 발효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reciprocate)"고 강조했다.
앞서 9일 트럼프는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룰라 앞으로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룰라는 이같은 관세를 저지하겠지만 발효되면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가 브라질에 관세 폭탄 투하를 예고했으나 계획대로 밀어붙이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브라질이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 중 하나는 커피 원두다. 미국인들의 커피 소비 규모를 고려하면 미국이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해서 얻는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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