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상승…트럼프 관세 위협에 인플레 우려 고개
  • 일시 : 2025-07-12 05:32:58
  • [뉴욕환시] 달러 상승…트럼프 관세 위협에 인플레 우려 고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97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다만 캐나다의 고용 호조로 캐나다달러의 낙폭이 제한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협상 가능성을 거론하자 장 후반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성장 우려에 달러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37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6.241엔보다 1.136엔(0.7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881달러로 전장 대비 0.00076달러(0.065%) 내려갔다.

    미국은 아직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서한을 보내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루 이틀 내로 EU에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징후가 보일 경우에만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나, 현재로서는 그런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97.866으로 전장 대비 0.245포인트(0.251%) 높아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위협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를 상대로 내달부터 3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브라질 제품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외의 교역국에 대해서는 15~20% 수준의 관세를 제시했다.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국의 러시아산 제재 가능성까지 부상하며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97.974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달러 오름세에 제동을 건 것은 캐나다의 고용 호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수해 현장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의 루아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언젠가"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에 서한을 보낸 후) 그들이 백악관에 전화했다.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협상 가능성이 열어둔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7.749까지 내려왔고, 이후 99.8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위협을 받은 캐나다와 브라질 통화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84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0캐나다달러(0.146%) 상승했다.

    다만, 캐나다의 '깜짝 고용'은 관세 위협에 따른 약세를 완화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고용은 전달 대비 8만3천1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는 보합이었다. 실업률도 6.9%로 전망치(7.1%)를 하회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고용 발표 직후 1.3648캐나다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CIBC 캐피털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캐서린 저지는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 보고서의 다른 지표의 강세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분명히 줄어들게 한다"고 진단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5.5478헤알로 전장 대비 0.0063헤알(0.114%)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970달러로 0.00789달러(0.581%) 떨어졌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5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0.1%)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영국·웨일스 공인회계사협회의 경제 담당 디렉터인 수젠 티루는 "이러한 비관적인 수치는 영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분명히 높이고 있다"면서 8월 정책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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