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이번주도 트럼프 장세…관세·러시아·美물가 관건
  • 일시 : 2025-07-13 15:00:01
  • [서환-주간] 이번주도 트럼프 장세…관세·러시아·美물가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14~18일) 서울외환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발표에 방향성이 엇갈리는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각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에 따른 무역 협상과 러시아에 대한 중대 발표 등 달러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최근 달러화는 1,350원대에서는 하단 지지력을, 1,370원대에서 고점 인식을 반영했다.

    이에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넓은 레인지 장세에 따라 고점 매도, 저점 결제수요 등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다.

    특히 국내 주가지수가 연고점을 찍으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은 제한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주에 국내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달러화가 1,380원대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무역 협상이 지속되는 데 따른 신중론과 미국과의 환율 협상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 등은 달러화를 끌어내릴 여지도 있다.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97.84대에서 상승세가 둔화된 양상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2일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7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5.40원)보다 3.20원 오른 수준이다.



    ◇美, EU와 멕시코에 30% 관세 부과…'관세협상 or 관세전쟁'

    이번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각국 상호관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에 50% 관세가, 캐나다에 35% 관세가 부과된 데 이어 EU와 멕시코에는 3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미국은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우리의 관계는 불행히도 상호적이지 못 했다"면서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EU에서 미국으로 보내지는 EU 제품에 대해 모든 부문별 관세와 별도로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까지 관세 통보를 받은 나라들의 대응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과 일본이 초반에 25%의 관세를 부과받은 이후 미국 관세 여파는 일부 숨을 돌렸지만 관세 여파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관세가 발효되는 오는 8월 1일까지 추가적인 무역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달러화가 제한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 방위비와 환율 협상으로 확대

    미국의 각국 관세 협상이 방위비와 환율 협상 등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국과 같은 25% 관세를 부과받은 일본 정부의 경우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관세협상의 선거 영향에 대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2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미국에 선거 전에는 (양자) 회담에서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외신이 보도했다.

    관세 위험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반등한 상태다.

    대만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대만은 국방력 강화와 전국민 대상 민생지원금 지급 등을 위한 5천450억 대만달러 규모의 특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미 국방부가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일 경우 일본, 호주가 어떤 역할을 할지 밝히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서울환시에서 리스크를 크게 지지 않으려는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트럼프, 14일 러시아 중대성명…원유제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중대성명을 예고한 점은 또 다른 변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월요일(14일)에 러시아에 대한 중대 성명을 내놓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예고한 '중대성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대응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지난 12일 2.8% 정도 급등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휴전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드론과 미사일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 대내외 이벤트는…美물가 체크 필요

    이번주에 가장 눈길을 끄는 지표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물가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는 29~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다음 주말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연준 관계자들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에 대한 사임 압박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유로존 5월 산업생산과 ZEW경기기대지수 등도 나온다. 미셸 보우면 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오는 16일에는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이날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또 16일에는 영국 6월 CPI, 미국 산업생산, 연준 베이지북도 나온다.

    주초반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중대 발표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지정학적 위험에 달러화가 하단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주 후반인 오는 17일에는 미국 6월 소매판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와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일본 6월 CPI와 독일의 6월 PPI, 유로존 경상수지 등이 나온다.

    특히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와 함께 장단기(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발표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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