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신임 관세청장…5년7개월 만 '비기재부' 내부 승진 발탁
  • 일시 : 2025-07-13 16:02:01
  • 이명구 신임 관세청장…5년7개월 만 '비기재부' 내부 승진 발탁

    외청장 기재부 1급 영전 공식 깨져…위상 추락 우려 확산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관세청장에 이명구 현 관세청 차장을 임명했다고 13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2025.7.1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관세청장에 내부 출신인 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승진 발탁됐다.

    지난 정권에서 관세청장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산하 외청장 자리를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독식했던 기조가 깨졌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신임 관세청장에 이명구 관세청 차장을 임명했다.

    1969년생인 이 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밀양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세관장과 부산세관장,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관세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관세청 주요 보직을 거치고 한국관세포럼 회장을 거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관세 전문가로 꼽힌다.

    관세청장에 내부 출신이 승진 발탁된 것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2월 노석환 전 청장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이 청장은 역대 네 번째 내부 출신 청장이기도 하다.

    노 전 청장 이후 관세청장을 거쳐간 임재현·윤태식·고광효 전 청장은 모두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었다.

    이재명 정부 첫 관세청장에 내부 출신이 임명되면서 기재부 1급 관료들이 산하 외청장으로 영전하는 공식도 깨졌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세청장을 제외한 관세청장, 조달청장, 통계청장을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독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가에서는 조직 개편 논의부터 고위직 인사까지 기재부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도 내부 인사인 윤창렬 실장이 발탁됐다.

    2013년 국무총리실이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로 개편된 이후 국무조정실장은 줄곧 기재부 출신이 맡아왔다.

    기재부의 한 관료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작된 기재부 힘 빼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며 "내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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