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엔캐리 청산 데자뷔…3분기 단기 엔화 강세 대비해야"
  • 일시 : 2025-07-13 16:38:07
  • "작년 엔캐리 청산 데자뷔…3분기 단기 엔화 강세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올해 3분기 중 달러-엔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기준 147.41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통보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지난 4월 22일 139엔대에서 최근 147엔대까지 반등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7~8월과 같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에 따른 급격한 엔화 강세를 금융시장이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물시장 엔화 강세 베팅을 고려하면 작년 같은 달러-엔 환율 급락 가능성은 작지만, 단기적인 엔화 강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엔화 강세가 나타났던 배경을 근거로 들며 올해도 유사한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초 엔화는 ▲ 완화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 매파적인 일본은행(BOJ) ▲ 미국 경기 우려 확대 등이 맞물리며 강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며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고 헤지펀드, 와타나베 부인 등이 엔화 매수를 늘리자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올 3분기에 지난해 엔화 급등 때와 비슷한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9월 인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이 7월 FOMC에서 완화적인 금리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BOJ도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1~5월 일본의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평균 상승률은 3.3%다. BOJ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2%인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음 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에서 물가 전망치가 상향될 수 있다.

    또한 7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수 있다고 최 이코노미스트는 바라봤다. 6월까지는 두 지표가 모두 양호했지만, 대다수 산업에서 응답자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달러-엔 환율 하단은 140엔을 전망한다"며 "앞선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단기적인 엔화 강세 압력이 두드러질 수 있고 일부 조건에 들어맞지 않아도 하반기 BOJ가 금리 인상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물시장은 이미 엔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작년 수준의 환율 충격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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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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