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관세 우려에 1,380원대로…5.80원↑
  • 일시 : 2025-07-14 16:30:39
  • [서환-마감] 美 관세 우려에 1,380원대로…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로 상승했다.

    위험 회피 분위기가 점증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강화하는 모습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80원 오른 1,381.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23일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2.60원 높은 1,378.00원에 개장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정오 직전 1,380원을 터치하고 물러났던 달러-원은 오후 3시를 지나면서 1,380원을 뚫고 올라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되는 관세 서한 발송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해 안전 통화인 달러화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오는 8월 1일부터 3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 등에도 관세 서한을 보내고 브라질에 종전 대비 40%포인트 높은 50%의 관세를, 국경을 맞댄 캐나다에는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 발송 행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일부 국가는 높아진 세율에 불만과 반발을 표하는 분위기다. 브라질은 맞불 관세를 예고했으며 EU도 보복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무역 긴장 고조에 달러 인덱스는 98 위로 올라서며 반등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에 대한 중대 성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예고한 것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입장으로 제재안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 속에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형국이다.

    다만 1,380원선 안팎에서는 상승 시도가 막히는 흐름이다.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은 달러-원 상승을 제한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주식 매수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주식을 3천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3거래일째 이어진 매수세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3천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6위안(0.02%) 오른 7.1491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비드가 계속해서 강한 느낌"이라며 "1,350원을 찍고 나서 레인지 상단은 어디인지가 관건이었는데 이제 1,380원은 아닌 것 같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도 내려오면서 달러를 안정시켜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상방을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코스피가 아웃퍼폼하고 있어 (달러-원이)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든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6월 CPI에서 관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계감이 높은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CPI가 낮게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위로 경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보다 2.60원 높은 1,37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1.20원, 저점은 1,375.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3억7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3% 상승한 3,202.03에, 코스닥은 0.14% 밀린 799.3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3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7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07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9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83원, 고점은 192.6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53억8천만위안이었다.

    14일 달러-원 환율 장중 동향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